본문으로 바로가기

아이들에게 다가온 선물

category 카테고리 없음 2017. 9. 7. 13:30

아이들에게 다가온 선물


어제 저녁 갑자기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잠시 집앞으로 나오라는 전화였다. 오늘도 운동 한다고 우리 집까지 왔나? 라는 생각으로 아파트 정문으로 나갔다. 잠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갑자기 차로 가서는 커다란 상자를 꺼내주는것이다. 이게 뭐지? 하면서 받아보니 아이들 생각이 나서 샀단다. 상자에는 럭키박스(Lucky Box)라고 적혀있다. 생각지도 않던 아이들의 선물을 받으니 세삼 고맙기도 하고 내가 알던 32년 친구를 잘 몰랐나 하는 미안함도 들었다. 고마운 마음을 뒤로 하고 집으로 오니 첫째아들은 자고 있고 둘째 아들은 뭐가 그렇게 신났는데 엄마랑 놀고 있네. 정체불명의 상자를 보자마자 둘째아들이 달려든다. 내일 아침에 형이랑 뜯어보자고 간신히 달래고 잠이들었다.

항상 내가 일어나는 시간 6시20분. 아빠와 동시에 일어난 우리 아이들을 데리고 거실로 향했다.



아직은 잠이 덜 깬 눈이로 무엇이 들었는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서 있는 우리 첫째 아들 준연이.



아빠가 장난감이라는 말을 해주자 번뜩 정신을 차리고 빨리 뜯어보자고 하는 우리 준연이.



상자를 열어서 하나하나 꺼내어 본다. 제일 큰 애슬론 토네이도를 가로채고 있는 둘째 준민이. 역시나 눈치가 빠른 둘째아들. 내가 인정한다. 인정해.



다 꺼내고 보니 여러가지 캐릭터 장난감들이 들어가 있다. 아침에는 보기만 하고 저녁에 아빠랑 같이 하나하나 만들어 보자고 아이들을 달래고 출근하였다. 애들과 오늘 집에 가면 할 일이 또 늘었네. 저녁에 우리 재미있게 가지고 놀자 애들아. 그때까지 할아버지 말씀을 잘 들어야 될텐데.